함평군으로 시집온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가족들과 함께 친정 나들이 길에 올랐다.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군의 다문화 가정 여성인 파시스체릴지(40)씨와 쉐리디산티아고(36)씨 가족 9명은 지난 20일 가족들과 함께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환송행사를 마치고 고향인 필리핀 여행길에 올랐으며, 9박10일동안 고향의 품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9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는 쉐리디산티아고 씨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친정 나들이를 한다는 생각만으로 지난 밤에 한 숨도 못잤다”면서 “빨리 고향 땅에 도착해 그리운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만나고 정성껏 마련한 선물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향 방문으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것이 이들의 한국 사회 정착에도 큰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은 농협중앙회 함평군지부와 함께 다문화 가정 여성 친정 나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이 한국 사회에 조기 정착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운전면허 수강비 지원, 둥지 가족캠프,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 직업훈련 등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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