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에 입단한 박찬호(34)가 팀 내 5선발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뉴욕 지역신문 ‘버겐 레코드’는 12일(한국시간) 메츠의 올 시즌을 전망하는 칼럼을 싣고 “가장 큰 문제는 선발 로테이션이며 특히 제 5선발이 누구냐가 관건이다. 일단 박찬호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메츠의 선발진에 대해 “노장 두 명(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이 1, 2선발로 자리잡은 가운데 10여명의 의욕 넘치는 투수들이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면서 선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츠버그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올리버 페레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던 존 메인이 각각 3선발과 4선발로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5번째 선발. 이 신문은 가장 먼저 박찬호를 언급하면서 “첫번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에 14년간 몸 담으면서 통산 113승(87패)에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한 박찬호의 경험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오마 미나야 메츠 단장이 “마이크 펠프리나 필 험버처럼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점은 박찬호나 애런 실리 같은 베테랑들에게 불안한 요소. 그러나 미나야 단장이 “젊은 선수들은 단기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인 점을 볼 때 일단 박찬호를 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신문은 메츠 불펜에서 대런 올리버(LA 에인절스)와 채드 브래드포드(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빠졌지만 교통사고에서 회복한 두아너 산체스와 애런 헤일먼, 호르헤 소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직 불안한 선발 로테이션이 불펜 투수들에게 크게 의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올 겨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와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큰 돈을 시즌 중반에 풀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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