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에 이어, 여수시와 완도군, 고흥군 등에서도 공무원의 복지급여 횡령사건이 추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감사원에 추가 적발된 4곳을 비롯해 6곳 자치단체 가운데 4곳이 전남지역 시·군이라는 점에서 전남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의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 7급 직원 B씨(58·여)는 200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9년 동안 본인, 가족과 사망자 등 제3자 명의의 통장(총 13개)과 도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총 563차례에 걸쳐 기초노령연금 등 총 2천600만원을 횡령했다.
B씨는 생업자금을 지원해주겠다고 거짓으로 속인 후 본인이 통장을 개설하거나 사망자에 대해 장수수당 환수를 핑계로 통장과 도장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횡령금을 개인채무를 변제하거나 친정어머니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완도군 모 면사무소 소속 사회복지7급 직원 C씨(36·여)도 2001년 11월부터 2002년 11월 사이 정당한 수급자 7명에게 지급해야 할 생계·주거급여 470만원을 2천500만여 원으로 부풀린 후 이중 2천만원을 횡령, 친정 부모의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 고흥군 모 읍사무소 소속 사회복지7급 직원 D씨(43)는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5년 동안 수급자의 사망, 계좌 오류 등으로 입금되지 않은 생계·주거급여, 장애수당 등 350만원을 본인 계좌로 입금받은 후 이중 150만원을 횡령했다.
특히 감사원이 현재까지 감사를 벌여 적발된 6개 자치단체 가운데 4곳이 전남지역이라는 점에서 전남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모씨(42)는 “감사원이 이달부터 전 지자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적발된 지자체 6곳 중 4곳이나 전남이어서 곤욕스럽다”면서 “청정지역의 이미지가 비리의 온상으로 각인될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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