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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한 날씨, 5일 산불 악재 겹쳐 비상 |
2009년04월02일(Thu) |
| 청명·한식·식목일·휴일 등 산불위험 최고조…각별 주의 요망 |
올 봄 건조주의보가 평년보다 더 많이 발효된 가운데 5일 청명·한식, 식목일, 휴일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한동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
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 광주·전남지역에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모두 8번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지난 2005년 5번, 2006년 5번, 2007년 1번, 지난해 7번인 점을 감안하면 올 봄이 최근에는 가장 건조한 날씨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광주, 여수, 광양, 나주, 담양, 장성, 화순, 고흥, 보성, 장흥, 강진, 완도, 영암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한동안 메마른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주말인 5일에는 농사를 시작하는 청명, 성묘를 하는 한식인데다 식목일까지 겹쳐 산불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 대부분 산불은 봄철 입산자 실화나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실화인 탓에 세심한 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007년 59건(피해면적 52.4ha), 지난해 47건(30.3ha), 올 봄 19건(9.45ha)이었다.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의 70~80% 이상이 봄철에 집중되는데다 입산자 실화·논밭두렁 소각·성묘객 실화 등의 주 원인이라고 전남도 산불상황실은 분석했다.
특히 올 봄 건조한 날씨가 심화되자 전남도 등은 논밭두렁 소각을 30건을 단속해 농민 등이 무거운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5일 주말, 청명·한식, 식목일이 겹쳐 시민들에게 산불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라며 “한동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종 화재 예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1시37분께 전남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 모 군부대 사격장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8ha를 태우고 2시간 10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1대와 공무원 100여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군부대 사격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민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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