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의 병력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혈중 구리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리를 비롯한 미네랄이 산후우울증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은 많은 산모들이 출산후 겪는 증상으로 이 중 약 15%가량이 중증 증상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같이 중증 증세를 앓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다른 사람에 비해 증상이 심한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왔다.
‘의학과 생물학에 있어서 미량원소에 관한 저널’에 소개된 연구결과 체내 구리 농도가 이 같은 산후우울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 파이퍼 치료 센터 왈시 박사팀의 연구결과 출산과 무관한 우울증을 앓거나 우울증을 앓지 않는 여성에 비해 산후 우울증 병력을 가진 여성에서 혈중 구리 농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 체내 과도한 구리를 제거하는 시스템의 장애를 꼽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임신 중 여성의 혈중 구리 농도는 정상적으로 두 배 이상 높아진 뒤 출산후 정상농도로 돌아온다.
산후우울증 여성의 경우 이와 같은 혈중 구리 농도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유전학적인 결함을 비롯한 몇 가지 이유로 인해 혈중 구리 농도가 출산후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지속적인 고농도의 혈중 구리 농도로 인해 뇌에 과도한 구리가 축척, 도파민가 노에피네프린이라는 두 종류의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의 균형을 깨 산후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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