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컨트리음악 여성 트리오 딕시 칙스의 멤버 에밀리 로비슨, 나탈리 메인즈, 마르티 맥과이어(왼쪽부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LA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49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주요 5개 부문을 석권한 뒤
미국 여성 3인조 컨트리음악 그룹 딕시 칙스가 후보에 오른 5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그래미상 주요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딕시 칙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LA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49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테이킹 더 롱 웨이(Taking the Long Way)’로 올해의 앨범상과 최고 컨트리 앨범상을 수상했다.
딕시 칙스는 또 이 앨범에 담긴 ‘낫 레디 투 메이크 나이스(Not Ready To Make Nice)’로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딕시 칙스는 최고 컨트리그룹상의 영예도 안았다.
특히 ‘테이킹 더 롱 웨이’가 리드 보컬 나탈리 메인즈의 이라크 전쟁 비난 발언 이후 발표된 첫 음반이라는 점에서 딕시 칙스의 수상은 남다른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인즈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하루 전인 지난 2003년 3월 19일 영국 런던 콘서트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같은 주(텍사스주)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강도 높은 정권 비판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딕시 칙스는 수많은 살해 협박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컨트리 음악의 도시로 불리는 내슈빌에서는 딕시 칙스의 공연 거부 운동이 일기도 했다. 또 라디오 컨트리 음악방송에서 딕시 칙스의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딕시 칙스는 스스로 더이상 컨트리 가수가 아니라는 말로 자신들을 향한 보수층의 반발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딕시 칙스는 특유의 말 솜씨를 뽐냈다. 메인즈는 올해의 앨범상에 대한 수상 소감으로 “이 모든 상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발언의 자유를 이용, 우리에게 주는 상이라고 여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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