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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연안들망 등 어업주식회사 눈앞 |
2009년04월09일(Thu) |
올해 안 설립 가능…수산어가 기업화·공동운영 추진
질적 향상·소비자 신뢰·산지가공시설 보조 등 장점 |
여수시가 연안들망을 비롯한 진주담치(홍합), 문어단지 등 수산어가들의 기업화를 추진, 조만간 첫 번째 어업주식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개별 어가 단위로 수산물 수확이 이뤄지던 것을 주식회사 형식으로 전환해 어가들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운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주로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의 연안들망과 가막만·돌산지역의 진주담치, 돌산 신복리의 문어단지 등이 주 대상이다.
이 가운데 연안들망은 지난달 24~25일 전문기관의 현지실사를 비롯한 사업성평가까지 이뤄져 수일 내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올해 안에 주식회사가 설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수산기업화는 전통적인 생산위주의 영세어가들이 한데 뭉쳐 가공에서부터 유통 판매까지 회사명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성실한 품질 관리를 통한 제품의 질적 향상과 소비자의 신뢰, 광고비 지원, 산지가공시설 보조 등 행정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생산어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면 그동안 생산에만 치중하면서 현상유지해왔던 어가들이 지분을 나눠 회사를 설립하고 상품을 공동으로 생산하거나 판매하기 까지 의식전환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여수시는 지난 2007년 전남도시책 사업을 전달 받았지만 어가를 설득하고 취지를 알리는데 2년여의 홍보 기간을 갖는 등 타 지자체 보다 느린 걸음을 걷기도 했다.
실제로 전남 장흥군의 무산김 주식회사·완도군의 전복 주식회사는 이미 설립돼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신안군의 새우젓 주식회사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영광, 함평, 영암, 강진, 장흥, 전북고창의 민물장어주식회사는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도 올해 연안들망주식회사외 진주담치, 문어의 기업화를 우선 추진한 뒤 새고막 등, 통발, 자망, 기선권현망, 대형기선저인망 등 전 업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개별어가 단위의 전통 경영방식에 의존해 영세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수년간 어가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제품의 품질과 시·도비의 지원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산기업화는 꼭 필요한 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10일 오후 2시 여수시 돌산청사 대회의실에서 전남도, 교보증권과 합동으로 수산기업화 설명회를 갖는다.[여수=류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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