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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골퍼 타이거 우즈의 도전과 자신감 |
2009년04월14일(Tue) |
| 김용우<논설위원, 체육학 박사> |
타이거 우즈는 여섯 살 때 이미 엄청난 수준의 골프 실력을 자랑했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이 어린천재는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육군특수부대 그린베레에서 활약하다가 퇴역한 장교출신의 아버지 얼우즈가 그의 첫 번째 골프 코치였다.
먼저 아버지가 여섯 살 아들에게 심어준 것은, 스스로 골프장을 찾아가도록 하는 동기부여와 자기만족이었다. 이를 위해 아버지는 골프에 관한 기사를 벽에 붙여 놓는 습관을 들이게 했다. 어린 우즈는 TV에서 방영된 골프경기와 해설을 유심히 들었다. 일단, 새로운 것을 들으면 메모지에 적어 벽에 붙여놓고 되풀이 하여 읽으면서 공부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골프장에 나가 종종 아들을 놀리기도 했다.
아들이 풀스윙할 때 아버지는 5야드(약4.6미터)앞에서서 “자, 이제 나는 나무다. 그러니 내 키 너머 공을 넘겨보렴”하고 약을 올렸다. 아들이 샷을 치려고 준비하고 있으면 일부러 잔돈을 짤랑거리기도 하고, 골프카트에 올라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장갑의 접착섬유를 찍소리나게 떼기도 하고, 아들쪽으로 느닷없이 공을 쳐보내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었다.
아들은 약이 올랐지만 아버지가 어떤 의도로 그러는지를 이해했다. 그래서 어떤 방해에도 초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훈련의 대가로 얻은 것이 있다면, 아무리 상황이 급변해도 평정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시합에서, 옆에 서 있던 심판의 무전기가 갑자기 큰소리를 내며 꺼졌다. 스윙을 했지만, 나중에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훈련들이, 프로세계에서 가장 필요한 강한 정신력을 키우게 했고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우즈는 1996년 21세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PGA투어에서 40승을 기록했고, 2004년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여덟 번이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간소득만 5천만달러에 달한다 하니, 돈과 명예를 한손에 거머쥔 셈이다. 그가 이렇게 성공한 비결을 그가 어린시절에 벽에 붙여놓은 글에서 찾아본다. “나는 나를 믿고 내 운명을 믿는다. 장애물이 나를 가로막더라도 미소를 짓는다. 내 결심은 산도 움직일 수 있을만큼 굳건하고, 내 힘은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만사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만큼 강하다.”
또 하나의 성공의 비결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런모습은 1997년 7월 일리노이주 레모튼에서 열린 경기를 본 전기작가 존 스트리지는 ‘우즈의 전기 ‘타이거’에서 우즈는 경기에 지고나면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면서, 드라이브는 좋지 않았지만 아이언도 잘 먹혔고 제대로 쳤다’며 혼신을 다한 게임에서 패배의 원인을 찾는데 전념했다고 쓰고 있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과 유쾌한 자신감이 오늘날 아무도 깰 수 없는 골프의 신화를 창조하게 한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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