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구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고, 이를 위해 책정된 예산 전액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사용키로 해 미담이 되고 있다.
남구는 “오는 5월 6일로 예정된 제6회 남구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이를 위해 책정된 예산 1억원을 하반기에 청년 실업자와 위기 가정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사용해 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일회성 행사는 가급적 지양하고 일자리 창출과 같이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재정을 투입하자는 황일봉 구청장의 지시와 담당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당초 ‘구민 희망 한마당’이라는 명칭으로 송원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육행사 등이 어우러진 축제 형태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구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안으로 9월에 있을 효사랑 녹색문화산업전의 개회식 속에서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황일봉 청장은 “구민의 날 행사는 구민화합을 도모하는 매우 뜻깊은 행사이긴 하지만, 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구민들께서는 다소 서운하시더라도 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구는 지난 2004년 구민 화합과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남구민의 날’을 제정했으며, 2007년부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실내 행사와 실외 행사를 번갈아가며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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