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된 시설 ‘광주 91%·전남 74%’
누수 등 우려…가뭄으로 상수원 수질도 악화
광주·전남지역 마을상수도 노후화가 심각하고 가뭄으로 상수원 수질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조선대학교 이성기 교수에 따르면 20년 이상된 마을상수도(시설)는 광주지역은 91%, 전남지역은 74%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소규모 수도시설이 20년 이상 노후화돼 누수 및 수질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고 각종 수질사고에 대한 대처도 미흡한 실정이다.
또 전남지역 22개 시군에 지방상수원 78개소(상수원보호구역 216㎢) 가운데 3급수 수질을 기록한 상수원은 가뭄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지역 상수원 가운데 3급수 수질을 보인 상수원은 지난해 4개소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9개소로 늘었다.
특히 상수원 21개소는 지자체 수질개선 의지미약, 주민반대 등으로 보호구역으로 아직 지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 급수보율은 66.1%에 불과하고 미급수 지역 전체 198개면 가운데 5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정수처리시설 운영의 비효율성이 심각했고 21개 정수장은 1일 평균 급수량 혹은 1일 최대급수량이 시설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부 지자체는 수도 요금을 현실화하지 못한 까닭에 상수도 재정과 시설개선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섬 지역은 해수담수화시설을 도입·운영하고 있으나 관련 시설 건설비가 비싸고 전력비 등 유지관리비 많이 소요되고 있어 전력비를 농업용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영산강유역 맑은 수돗물 포럼을 지난해 12월부터 그동안 4차례 개최해 각종 문제점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또 23일 조선대에서 이성기 교수, 시민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영산강유역 지방상수도 경영개선 워크숍을 갖고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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