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유가 하락분이 크게 반영되는 수입물가 하락폭이 수출물가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2.6% 하락했다. 작년 9월 -4.9%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낙폭이 컸다.
수입물가는 작년 12월 환율 상승 영향으로 0.2% 상승했다가 유가 하락 덕에 한달만에 다시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비로도 0.4% 하락하면서 전월 0.6% 상승에서 하락 반전했다.
수출물가도 전월비 0.2% 하락하면서 전월비 기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년동월비로도 0.4% 하락해 5개월째 하락흐름을 이었다.
수출입물가 하락의 일등공신은 유가 하락이었다. 지난달 평균 원유도입단가는 51.75달러로, 전달 58.66달러보다 배럴당 7달러가량 떨어졌다(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입물가가 모두 떨어졌고, 특히 원유 가중치가 높은 수입물가 하락폭이 컸다.
환율 변동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외화표시) 하락폭은 더 컸다. 수입물가의 경우 전월비 -3.5%, 수출물가는 -1.1%였다.
부문별로는 수입물가 가운데 원자재가격 하락폭이 전월비 -3.0%로 가장 컸고, 자본재(-0.2%)가 뒤를 이었다. 원자재 중에 연료광물(-8.4%), 비철금속소재(-4.7%) 등이 특히 크게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는 0.1%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 하락폭을 다소 제한했다.
수출물가 중에는 농수산품 하락폭(전월비 -1.1%)이 가장 컸다. 공산품도 전월비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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