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순천, 광양 일대에서 위조한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수십 매를 유통시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10시 20분께 여수시 신월동 노상에서 위조수표 45매를 유통시킨 이모씨(26)를 유가증권 위조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칼라프린트기로 복사하는 방식으로 위조한 10만원원 자기앞수표를 사용한 뒤 잔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여서동 모 편의점 주인 이모씨(49) 등 20여명에게 위조수표를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심야시간대와 노점상등에서는 수표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 주로 편의점, 여관, 노점상 등을 상대로 소액을 사용하고 잔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검거당시 이씨가 타고 다니던 렌터카와 지갑 등에서 위조된 수표 28매와 수표를 사용하고 되돌려 받은 현금 56만원, 칼라프린트기와 컴퓨터, 사용하다 남은 A4 용지 60매 등을 압수했다.
담당경찰은 “이씨가 여수의 대학을 중퇴하고 광양시 모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가 최근에 실직으로 밀린 방세를 마련하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표 뒷면에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여러 가명을 남겨 이들 이름을 가진 전국의 1천명을 토대로 여수·광양에 연고를 둔 수명의 화상사진을 피해자들에게 대조시켜 용의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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