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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박람회 시설, ‘도시재생’ 중점 절실 |
2009년05월05일(Tue) |
“사후활용 방안 모색 지역발전으로 이어져야”
관광·해양 비엔날레 등 제안 …시민포럼서 |
여수시민들은 3년여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 시설의 사후 활용측면에서 도시재생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수엑스포시민포럼에 따르면 최근 ‘박람회 시설 사후 활용 계획및 방안 모색’에 대한 시민포럼에서 사후 활용계획이 반드시 국가와 지역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양했다.
한창진 엑스포포럼 사후활용분과위원장은(전남연대회의 공동대표)은 “지난 1990년 이후 현대 박람회는 사후 활용과 도시 재생을 중시하며 개최도시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활용 계획 원칙에 대해 “영구시설 및 철거시설의 구분, 영구시설은 처음부터 사후 활용방안을 고려해 시설의 형태 결정하기, 선택과 집중의 원칙 살리기, 박람회장 인근지역은 편의시설 보다는 국내외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위락시설 및 해양관광 파크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년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와 산업박람회가 열리는 독일 하노버,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씨 월드(대형 수족관)는 여수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사후활용 계획에 해양산업 비엔날레 개최, 해양자원 기능성 물질 연구센터 조성, 국제해양식품 갤러리 조성을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신병은 한국예총여수지부 부지부장은 “박람회 종합계획은 사후활용을 전제한 문화예술분야 공연과 전시에 관한 구체적인 과정과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1천500여명의 예술인이 활동하는 여수는 주제별 지역예술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하고 각각의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사후 활용을 고려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엑스포 주간 운영 ▲당제, 영당풍어제, 마을굿 등 전통문화예술복원 ▲참여형 해양 문화예술 시스템 구축 ▲기념행사, 관광, 청소년 교육, 도시계획, 건설 등에 새로운 문화 색깔 입히기를 꼽았다.
이원교 교수(전남대 해양기술학부)는 “여수 연안에 개설된 해안도로는 바다와 인간의 만남을 차단하는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직의 콘크리트나 석축 구조물은 조류의 힘 분산과 생물 서식공간의 제한 등 기존의 연안 환경과 다른 환경을 조성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와 자치단체 등은 박람회를 통해 바다와 인간이 소통하고 생물 서식에 영향을 주지 않은 생태 친화적 친수공간과 도로 등 연안 정비 방안 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편 포럼과정에서 여수박람회 홍보의 아쉬움도 지적됐다.
한 언론인은 “국제 행사인 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홍보가 중요한데도 조직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느긋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홍보를 위해 홍보예산 확대 등 국외 사고 전환, 공항 및 터미널 등에 대형 광고판 활용, 공연·팬사인회 등 한류 스타의 참여, 해외 한국 언론인 네트워크 참여 등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여수=류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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