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해 무산(無酸)처리 양식법을 도입한다.
군은 최근 김 양식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겨울부터 고품질 김을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 무산처리 김 양식법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지금까지 강진에서 생산되는 김은 대나무 말뚝을 박은 뒤 김발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8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시켜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난 지주식 김이다.
그러나 파래, 매생이 등 부산물을 제거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유기산(구연산 20%)으로 처리를 하면서, 41만1천속(1속=100장)의 많은 수확량에도 불구하고 속당 4천~5천원의 낮은 가격으로 팔려 좀처럼 어가의 소득이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군은 관내 14곳의 김 양식 어가와 두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간담회를 갖고, 어업인 스스로가 김에 산을 쓰지 않기로 한 서약서를 군에 제출하는 등 친환경 무산처리 김 양식법에 합의했다.
무산 김은 산을 전혀 쓰지 않아 김에 붙은 부산물을 일일이 손으로 솎아 내야 하기 때문에 수확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지만 속당 1만원 이상의 고가로 올 겨울부터 어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 오광남 해양수산팀장은 “연안생태계보호은 물론 어민들이 친환경 무산 김 양식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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