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에게 전화금융사기를 시도한 조선족 출신 40대 부부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은행원과 검찰, 경찰 등을 사칭하며 전화금융사기를 벌여온 국제사기단과 공모한 조선족 출신 양모씨(40)와 부인 정모씨(41·여)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양씨 부부에게 돈을 받고 통장을 건네준 정모씨(40)와 유모씨(37·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007년 4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양씨 부부는 국제전화금융사기단의 지시에 따라 서울, 용인, 김천 등을 돌며 피해자 5명의 금융계좌에서 이체된 8천300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국제사기단은 지난달 16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외근활동 중인 광역수사대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사기를 시도했으며, 경찰은 추적 끝에 현금 인출책인 양씨 부부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양씨 부부의 범행에 가담한 처형 정모씨(49·여)를 수배하는 한편 양씨가 도주 과정에서 중국에 은신하고 있는 국제사기단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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