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들을 연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금품까지 강탈한 30대 택시기사와 공범에 대해 나란히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구길선)는 14일 성폭력 처벌법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택시기사 이모씨(34)와 친구이자 공범인 또 다른 이모씨(33)에 대해 각각 징역 18년,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심야에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저질러진 치밀한 계획 범행인데다 피해자가 무려 8명에 이르고 피해 여성들에게 극도의 수치심과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상처를 준 점, 강도 범행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후에도 버젓이 5차례나 범행을 반복한 점 등을 감안해볼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19일 새벽 1시35분께 광주 동구 광산동에서 택시를 탄 A씨(24·여)를 동구 용산동의 한 공터로 끌고가 강제 성폭행하고 A씨의 신용카드에서 20만원을 인출해 달아나는 등 1-2월 사이 8명의 여성 승객을 연쇄 성폭행하고,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택시기사 이씨는 공범을 트렁크에 태우고 다니며 반항하는 여성들을 손쉽게 제압하는 한편 자신들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 여성의 눈을 청테이프로 가린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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