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운영되는 한우고기 직매장이 품질이 좋고 안전한 한우고기를 값싸게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판매장과 식당을 동시에 운영하는 한우고기 직매장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통단계를 줄이고 매장 이윤을 낮춰 운영함으로써 품질이 좋고 안전한 한우고기를 시중가격보다 25%나 값싸게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한우고기의 도축·유통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 위한 농장 직거래 활성화 추진 효과를 분석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여간 도내 지역축협, 브랜드사업단, 한우협회가 운영중인 한우고기 직거래 매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우고기 직매장은 순천 등 7개 시군에서 3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직매장에서 지난해 연간 도내 한우 도축량인 5만9천951마리의 11%인 6천517마리가 유통돼 348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80%가 증가한 1만1천655마리에 판매금액은 6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중 일반 판매장의 경우 4~5단계의 유통경로를 거치는 것에 비해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이 대폭 줄고 매장 이윤도 시중 판매장 30%보다 낮은 18%로 조절하는 등 고품질 한우고기를 값싸게 판매하는 마케팅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순천 별량면 금치리의 ‘지리산 순한한우 명품관’에서는 등심 상품(1+등급) 1kg에 6만5천원에 구입, 야채 등 비용으로 1인당 3천원을 주면 구워 먹을 수 있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동부권 8개 지역 564농가가 무항생제로 한우를 키워 출하한다.
영암 삼호면 나불리의 ‘매력한우 명품관’에선 등심 상품을 1kg에 7만원에 구입, 야채 등 비용으로 1인당 3천원만 주면 맛나게 구워먹을 수 있다.
직거래 판매장의 원조격인 장흥 장흥읍의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에는 11개소의 판매장과 5개소의 식당을 갖추고 있어 등심 상품 1kg 기준 5만원에 거래되고 인근 식당에서 야채 등 비용으로 1인당 6천원만 주면 된다.
강진 군동면의 ‘강진 한우암소 먹거리촌’에는 6개소의 판매장과 4개소의 식당을 갖추고 있어 등심 상품 1kg 기준 5만원에 인근식당서 야채 등 비용으로 1인당 6천원만 지불하면 맛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강진 한우암소 먹거리촌은 황금(黃芩) 약초를 먹인 한우 암소고기만을 취급한다.
이외에도 나주배한우촌, 담양창평시장판매장, 고흥한우직판장 등이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한우 직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이용고객 84만명중 타 시도 방문객이 24%를 차지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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