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 달인 지난 1월의 고용 성적표도 초라했다. 지난달 중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는 25만8천개로, 최근 7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계속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자리를 가지지 않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사람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취업자가 2천272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8천명(1.1%)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6월 기록한 25만5천명 이후 7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이로써 30만개 안팎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 달성은 올해도 불투명해 보인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9만1천명(4.1%),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6만3천명(2.7%) 각각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서 7만3천명(1.2%)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도 4만5천명(1.1%), 농림어업에서 2만8천명(2.0%) 각각 줄어든 것이 취업자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줬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경제활동 참가자가 줄어들고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면서 실업률 지표 자체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 실업률 역시 7.4%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0.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3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4천명(1.1%) 증가했고,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노동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는 13만9천명으로 4천명 늘어났다.
또 취업을 위해 더 공부하거나 집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49만9천명으로, 전월의 49만1천명에 비해 늘어났고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5만1천명(11.4%) 급증했다.
이에 대해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1월 취업자수가 39만3천명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인 탓에 기저효과로 올 1월 실적이 저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낮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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