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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웅천지구 360m 인공해수욕장 만든다 2009년05월26일(Tue)
4천300여억 원 들여 모래사장·목재 데크 등 설치
4천300여억 원을 들여 웅천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여수시 웅천지구에 친수공간의 일환으로 조성중인 360여m 길이의 인공해수욕장이 80% 공정을 보이고 있다.
　4천300여억 원을 들여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여수시 웅천지구에 외국을 본딴 360여m 길이의 인공해수욕장이 들어선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웅천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해변에 조성중인 친수공간은 웅천지구 서측해안지선에 모래사장을 만들고, 목재 데크와 모래유실방지 시설인 잠제를 설치하고 있다.

폭 60~100m, 길이 360m의 인공해수욕장은 설계기준으로 7만245㎥의 모래가 들어갈 예정이다.

모래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총공사비 84억여원 가운데 13억6천만원으로 인공해수욕장에 적합한 강원도산 해변 모래와 외국산 모래 수입이 계획되고 있다.

인공해수욕장 바로 앞은 2급 수질의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가막만이 잔잔한 호수같이 펼쳐지며 뒤쪽으로는 인구 1~2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업지구와 고급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웅천 인공해수욕장은 지난 2007년 3월 280만여㎡의 택지개발에 친수공간을 접목시키는 계획 하에 추진됐다.

이후 11월 공사를 착공했으며 1년여 만에 목재데트를 완공하고, 경관용 소나무 식재를 마치면서 해수욕장으로서 규모가 드러났다. 5월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이용객들을 위한 화장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과 나머지 휴식공간,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웅천택지 해변은 콘크리트와 사석으로 계획됐지만 자연친화적인 해변공원 등의 요구에 따라 설계가 변경됐다. 추가로 수요된 수십억 원의 공사비는 웅천택지 분양가에 포함돼 회수되는 토지매각 수익금을 적용키로 했다.

여수시는 공사 진척이 80%를 넘는 등 원활 하게 진행되자 올해 여름철 해수욕장 일부를 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편의 시설이 부족한데 따른 일부 이용객 불만을 예상해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내년 개장 방침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해양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송림과 해변 벤치 등 고품격 휴식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싱가포르 센토사와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사례를 적용해 친수 공간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장도와 망마산에 1천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GS칼텍스 문화예술공연장 등과 연계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웅천해변은 조류가 느려 모래 유실에 대해 우려는 적다고 판단하면서도 좋은 모래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호주 등 외국산 해변 모래가 인공해변 조성에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탓에 강원도 해변산 모래와 함께 결정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여수=류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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