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2박3일간 지리산 종주 코스를 등반한 전남 구례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천왕봉(해발 1천915m)에 올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웬만한 산악인들도 힘들어 한다는 지리산 종주 코스를 중학생들이 단체로 등반했다.
지난달 31일 전남 구례중학교에 따르면 3학년 학생 130여명이 지난 25일부터 2박3일간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담임선생님과 학부모 7명도 함께 산에 올라 학생들이 사고 없이 귀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등반에 참가한 학생들은 지리산에 얽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리산 주변 이야기 등을 현장에서 배우며, 구례에 대한 애향심과 자신감을 키웠다.
학생들은 4~5명으로 조를 이뤄 식사를 직접 준비하고, 산장에서 단체로 취침을 하면서 단체생활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구례중학교는 날로 나약해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고, 체력 단련을 통한 인내심 향상을 위해 지리산 종주 현장학습을 택했다.
손용철 교장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학생들이 든든하다”며 “학생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하더라도 중3 때 힘들게 다녀왔던 지리산 종주가 살아가면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는 이번에 함께 등반에 참가한 학부모들의 건의를 받고 지리산 종주 체험학습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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