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종호)는 14일 영광하수종말처리장 사업 추진과정에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강종만 영광군수(53)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군수는 지난해 12월16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자택에서 외가친척인 지모씨(56)와 하수처리장 전자자동 제어시스템 특허업체인 S사 대표이자 지씨와 5촌 지간인 또 다른 지모씨(51) 등 2명으로부터 설비공사 발주와 관련, 4천만원을 받는 등 같은달 24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수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거래된 돈은 ‘하수종말처리장 설비공사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 대가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강 군수가 조사 과정에서 “부인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뒤늦게 돌려주려 했다”고 진술, 부인 등 주변 참고인들을 불러 사실관계 조사를 벌였으나 반환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친척 지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으며, 강 군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5일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광 하수종말처리장은 사업비 210억원을 들여 영광군 법성면 검산마을에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며, 하루 처리규모는 2천300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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