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광주, 전남·북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들과 함께 국립 5.18묘지를 방문,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앞두고 잠을 설쳤다”며 보수성향 의원으로서 첫 5.18묘역 참배의 소회를 밝혔다.
정 최고는 이날 광주CBS 시사프로그램 ‘CBS매거진’에 출연 “5.18묘역 참배를 앞두고 어젯밤 잠을 설쳤다”며 “처음이기도 하지만 경건함 때문으로 사랑하고 싶은 이 마음을 받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는 한나라당내 대선 후보 검증 논란과 관련, “후보 검증은 필요한 것으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13일 임시 최고위원 회의에서 ‘분열되면 진다’는 인식을 같이 했으며 정책대결은 가능하되 감정대립은 안될 말”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참여정부가 집권 3년차쯤 제안했으면 당시 한나라당에서도 지지해서 개헌은 성공했을 것이지만 5년차이자 마지막 해에 개헌을 제안한 것은 지극히 정략적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배경을 격하했다.
정 최고는 “호남지역의 반 한나라당 정서는 민정당 때부터 비롯된 태생적인 것”이라며 “박정희-김대중 두 전대통령의 대결구도가 장기화되면서 고착화·강화된 것으로 정치적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가 두자리수로 오르고 있는 것은 호남지역민들의 마음이 열려가고 있는 반증”이라며 “DJ가 집권한 이후 호남지역민들의 마음이 실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최고는 “대선 후보들의 잦은 지역방문은 두 번의 실패 과정에서 ‘무호남 무집권’을 통감했기 때문”이라며 “진정성이 관건이지만 호남과 손잡는데 노력해야 하고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는 이날 오후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광주시당이 주최한 ‘대선 이후 호남에서 한나라당의 존재’라는 토론회 발제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광주·전남북 지역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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