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 3일 개최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광주 유치 성공을 축하하는 시민 한마당 행사에 청소년들의 우상인 특정 가수들로 이루어져 학생들이 야간 수업을 빼먹는 등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하다.(관련기사 본보 6월3일 1면)
특히 행사 당일 이른 새벽부터 일부 고등학교 정문에서는 특정가수들이 출연하는 전단지를 학생들에게 돌리는 등 수업을 빠트리라고 부추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더군다나 이번 행사는 3억여원에 가까운 시민들의 막대한 혈세가 집행된 ‘시민 한마당행사’라고 하기에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인기가수들이 출연, 정작 시민들과는 동떨어진 자기들만의 잔치에 지나지 않는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인근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던 시민들은 어린 청소년 수 천명이 좋은 자리를 잡기위해 수업도 집단으로 빼먹으면서까지 광주시가 하필 주중에 행사를 치루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입장이다.
인근에 사는 한 학부모는 “한창 공부할 고 3인 아이가 야간수업을 빼먹고 행사장에 갔다”며 “등교 하는 학생들에게까지 홍보물을 돌리는 것은 수업을 빼 먹고 오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느냐”고 하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공원 산책을 하던 한 시민은 “약 1시간 30분만에 3억여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광주시가 무엇을 얻었는지 이해가 안간다”며“이런 큰 금액이면 청년 실업자들 일자리 창출 사업에 투자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시를 질타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등교길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돌리라고 지시를 한 적은 없다”면서 “아마 기획사에서 현장학습 목적을 의도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광주 유치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이루진 만큼 지금까지 소요된 예산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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