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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정치인은 정당을 망친다 2007년02월15일(Thu)
　철새·눈치꾼 정치인들이 하나 둘씩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이나 총선만 되면 늘 18번지로 일관했던 정치인들, ‘철새들의 이동’ 현상이기는 하지만 역겨움을 금치 못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정체성이나 정당의 이념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표를 의식한 정치꾼들의 기웃거림으로 어수선하다.

어제까지는 다른 정당의 옷을 입은 채 단물을 빨아 먹다가 정당의 힘이 쇠락해지자 얼굴색 한번 변하지 않고 다른 정당을 향해 침을 흘리는 정치인들을 봐야 하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이다.

더구나 정치 철학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자세로 유리한 당적을 찾아 헤매는 것도 모자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끌어 모아 집단 꾸러미로 철새 행세를 하려는 시도도 있으니 유권자들을 얼마나 우습게보면 저럴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오죽했으면 기존 당원들이 ‘기간당원들을 무시하는 철새정치인들을 반대한다’며 집단행동을 할까.

정당이란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 결사체다. 정권을 창출하려 노력하고,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정치행위는 지당하지만 이념을 같이 하지도, 정치적 색깔이 동일하지도 않은 인물을 받아들이려는데 어찌 당원들이 동의할 수 있겠는가.

특히 열린우리당은 우리나라 정치의 병폐를 일소하겠다며 ‘아래로부터의 정당개혁’을 부르짖었으나 이런 구호는 인기용에 불과했고 선거때는 전략공천이니, 전략지구니, 선거연합이니 하며 궁색한 변명으로 합리화 하곤 했다.

자신들 스스로 개혁세력임을 자인하는 정치집단인 열린우리당이 구태정치의 꼴불견을 답습하면서 야당을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나아가 국민들을 향해 표를 달라고 입을 열어도 괜찮은지 자문해 보길 권하고자 한다.

입으로만 정치개혁을 주창하는 정당치고 제대로 된 정당이 없고, 잔꾀로 가득한 선거기술로 표를 얻는 정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전례를 보지 못했다.

모든 정당이 그렇지만 열린우리당은 한 때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래야만 당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이 열린다. 철새와 같은 잔재주꾼 정치인들은 결국 정당사를 망치고 말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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