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교육위원회 의장이 지난 3일 광주 모 일식집에서 상견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식사는 물론 술과 함께 격려금까지 지급하는 등 의장활동수행비를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상견례를 놓고 내년 선거를 미리 염두해 두고 있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교육감 역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도교육감은 전국 소년체전 브리핑를 빙자한 간담회를 개최, 참석자 전원에게 점심과 술, 격려금까지 지급하는 선심성 예산을 낭비하는 등 활동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이런 일이 민원인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자,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랴부랴 민원인에게 사실 무마를 댓가로 돈 봉투를 건네는 등 교육계의 썩은 행정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민원인 A모씨는 “겉으론 청렴과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음지에선 돈 봉투가 오고가고 점심과 술대접에는 공무원들도 합류, 공직기강 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전남 교육계의 앞날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교육청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업무수행비가 접대에 사용하기 위해 있는 것 인지는 모르지만, 상식 밖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혹시 선거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 미리 편성된 홍보 및 체전협의회비”라며 “식사와 술, 격려금 지급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애도기간이라 술도 적게 먹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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