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지역 공직사회에 고강도 사정바람이 예고돼 공직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구청 등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설계와 용역·공사 발주내역 등 일선 지자체의 사업발주와 예산집행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광주시의 경우 2~3년동안 5천만원 이상 공사와 3천만원 이상 용역사업 발주내역, 관급 자재 발주나 설계변경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줄것을 요구받고 현재 관련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 서구청도 지난 2006년 이후 관내 정자 설치 및 공사 발주 현황, 건설과 직원 명부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검찰의 요구를 받았으며 이미 관련 서류를 일부 건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검찰의 공사 및 용역 발주자료 제출 요구는 통상적으로 연초에 예산관련 자료를 요청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공직사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선 단체장의 선심성·특혜성 사업 여부가 늘 도마위에 오르는 실정이어서 검찰과 경찰의 사정칼날이 어디를 향할지 주목된다.
검찰이 최근 용역발주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뇌물과 술접대를 받은 광주시청 공무원을 구속하는 등 공직사회에 대해 강도높은 ‘메스’를 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선 공무원들은 이같은 사정기류에 대해 불안해 하면서도 때만되면 어김없이 공직사회를 향하는 조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시 한 공무원은 “지자체 사업을 파고 들면 털어서 먼지 안날수 있겠느냐”며 “부조리를 파헤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군기잡기식 공직사정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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