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대 교수들을 시작으로 연일 대학가와 각계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매몰찬 논박과 질타는 많아도 타협과 접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모두가 서로 긍정해주고 배려하는 모습은 우리사회를 지켜갈 중요한 덕목의 하나일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광대들 중 두 광대에게 임금님이 명을 내렸다. 한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또 한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며칠을 고심한 광대의 답은 똑같았다. 바로 ‘설(舌)’이라는 것이었다. 그 혀가 사람을 죽이는 독약이 되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는 명약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혀의 위력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바로 현실이 된다는 사실이다. 긍정적인 말로 칭찬을 받을 때는 그 효과가 대단하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뇌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도파민이 생성되어 의욕이 넘치고 활력이 솟아나며 면역력이 강화된다.
식물도 의식이 있는지 말을 알아듣는다고 한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칭찬받는 양파와 그렇지 못한 양파의 차이는 칭찬받은 양파의 싹 자체가 파랗고 힘이 있다고 나타났다.
물을 놓고 바하의 ‘골드베그의 변주곡’을 들려주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다른 물에는 “너는 쓸모없어. 네가 하는 일이 뭐냐?”고 빈정됐다. 그 후 두 물의 차이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봤더니 음악을 들은 물은 완벽한 육각수가 되어 있었고 “너는 쓸모없다”라고 한 물은 물의 분자가 다 깨어져 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일본어, 영어, 독일어 등 몇 가지 언어로 물에게 보여주고 결정사진을 찍으면 어느 나라 말이건 잘 정돈된 깨끗한 형태가 나타나나 ‘망할 놈’ 등 사람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말은 어느 나라 말이건 제멋대로 결정이 부서져 보기에도 처참했다고 한다.
미생물도 이런데 하물며 인격을 갖춘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말이 씨가 된다’는 우리 조상들의 격언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되새겨야 될 것 같다.
가수인 송대관씨의 ‘쨍하고 해뜰날’이란 노래를 다 알 것이다. 긍정적이고 할 수 있다는 이 가사가 오늘날 그를 가요계의 왕좌에 앉게 했다. 노래에 따라 그렇지 못한 가수도 있다. 예를 들면 ‘산장의 여인’을 부른 권혜경씨 같은 경우로 예언이라도 한 듯 그 노랫말 가사처럼 살다간 비련의 가수도 있었다.
이를 보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벌써 답이 나왔다.
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하고 칭찬이나 격려, ‘감사하다’, ‘고맙다’, ‘네가 최고야’, ‘난 항상 네 편이야’라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마디 긍정적인 말이 기분을, 분위기를,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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