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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세결집 총력…장기화땐 물류대란 |
2009년06월11일(Thu) |
| 광주지부 ‘결의대회’·전남지부 ‘선전전’…경찰, 강경대응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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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총파업(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한 11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서문 앞에서 화물연대 광주지부 조합원 150여명이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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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1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전남지부도 한동안 조합원 등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세결집에 주력하고 대기업 등은 사전 운송작업을 진행해 2~4일 이후에나 물류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광주지부 조합원 300명(경찰 추산 150명)은 이날 오후 3시께 기아차 광주공장 서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광주지부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광산구 비아IC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고 박종태 열사 명예회복 ▲대한통운 해고자 복직 ▲노동기본권 보장 ▲운송료 삭감 중단을 요구했다.
전남지부도 이날 오후 4개 지회 조합원 300명(경찰 추산 200명)이 광양·여수·순천 등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갔고 광양항 입구에서는 조합원 서너명이 전단지 등을 배보하는 등 선전전을 벌였다.
전남지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 여수지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12일 광주지부는 금호타이어,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전남지부는 파업 참여 독려 선전전 등을 펼치는 등 세결집에 주력하고 13일에는 서울 상경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광주전남지부도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에 참여한 뒤 지역 투쟁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파업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자 광주경찰청은 이날 순찰차 14대. 전의경 2개 중대를 투입해 기아자동차 화물차 197대를 35차례 운송보호했다.
전남경찰청도 이날 기아차 수출물량 화물차 42대를 광주에서 목포까지 운송보호했고 광양항컨테이너 부두, 여수물류운송차량, 여수·대불·삼학도항 등 주요 산업단지 등의 운송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단속하고 기업의 운송보호요청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발동, 형사처벌, 손해배상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나 전남도도 아직 화물운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화물연대 파업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광양항비상수송위원회도 광양항컨테이너 차량 720대 가운데 수십여대만 파업에 참여하고 있고 광양항 장치율 38%, 1일 평균 물동량 6천500TEU를 유지하는 등 화물운송이 정상적이지만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광양항 입구 선전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파업 참여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가 화물연대를 불법단체로 규정, 존폐위기에 놓이자 의외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경찰 등은 “조합원 참여도 적고 생존권 투쟁이 아닌 탓에 파업이 비조합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상이한 분석을 했다.
화물연대는 전국 상경투쟁 이후에 본격적으로 파업수위를 높이고 대부분 기업들이 화물연대 파업 이전에 사전운송작업을 실시한 탓에 2~4일 이후에나 물류대란·충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업의 효과, 화물연대 비조합원 참여율, 항만·고속도로 봉쇄 등 파업수위, 물류대란 정도,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작용하면서 화물연대 파업 파급력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지난 3월 16일부터 해고자 복직문제 등으로 힘든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도부가 조합원들이나 산업계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효과적으로 파업을 끝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기조 등에 대해 조만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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