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주항공의 고흥, 새로운 도약 기대 |
2009년06월14일(Sun) |
| 전만오<편집국 기획취재부 차장> |
우주개발은 우주공간을 인공위성, 로켓, 우주탐사선과 같은 우주선과 과학기기들을 이용하여 연구하고 개발하는 활동이다. 인간이 우주 개발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것은 오래 전부터지만 과학적으로 연구하게 된 것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 같은 과학자들이 나타나고부터다. 그 후 20세기 초에 하늘을 나는 기술을 갖게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옛 소련은 1957년 10월 4일 스푸트니크(Sputnik, 러시아어로 ‘동반자’라는 뜻)라는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고 이를 시작으로 소련과 미국의 우주개발 각축전이 급격히 가속됐다. 스푸트니크 발사로 실추된 명예와 여론을 의식한 미국은 스푸트니크 발사 20일 후에 해군이 개발한 뱅가드(Vangguard) 로켓으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결국은 1958년 1월 31일에야 육군이 개발한 레드스톤 로켓으로 미국의 첫 인공위성 익스플로러(Explorer)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소련의 우주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1958년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 stration)를 설립했다. NASA는 43년간 항공관련 연구를 해왔던 NA CA(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의 연구소들과 8,000여 직원을 인수해 1958년 10월 1일 활동을 시작하고, 이후 몇 달에 걸쳐 미해군과 육군, 공군, 그 밖의 다른 여러 기관의 우주관련 사업들을 흡수하면서 이후의 미국의 모든 우주계획을 담당하게 된다.
결국 1969년 7월 20일에 미국의 아폴로(Apollo) 11호에 탑승했던 암스트롱(Neil Armstrong)과 올드린(Edwin Aldrin)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고 달에 첫 걸음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아폴로 11호에는 암스트롱, 올드린, 콜린즈(Collins)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지구를 떠난 지 4일 만에 달을 도는 궤도에 진입했고,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이글 (Eagle)’이라는 착륙선을 타고 콜린즈를 아폴로 사령선에 남겨둔 채 달의 고요의 바다에 역사적인 착륙을 했다. 이어 6시간이 지난 후 암스트롱은 인류로서는 최초로 달의 표면에 첫 발을 디뎠다. 암스트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한 걸음이다” 라고.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외나로도(동경 127.3도, 북위 34.26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가 2003년 8월 착공 후 6년 여만에 지난 11일 준공됐다.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우주개발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비록 옛 소련, 미국보다는 50년 늦었지만 성공하면 세계 13번째 자력위성 발사국이 되며 ‘우주클럽’에도 가입된다. 다음 달 30일에는 국내 최초의 자력발사 로켓인 나로호를 이곳에서 우주로 쏘아 올린다. 우리 손으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를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에 실어 우리 땅 고흥에서 쏘아 올리는 감격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나로호에 이어 2018년까지 한국형발사체 독자개발 계획도 수립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부터 위성분야 개발이 착수된 이래 현재까지 총 9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과학실험 위성인 우리별1·2·3호 및 과학기술위성1호, 통신 방송위성인 무궁화1·2·3호 그리고 다목적실용위성1호 등이 남의 기술에 의해 쏘아 올려 졌었다. 돈을 주고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위성 발사 조건의 모든 것을 갖춘 최적의 땅 고흥에서 발사하게 됐다. 한국의 우주항공 메카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나아가서는 ‘우주강국 코리아’로 발돋움하는 천혜의 고흥이 된 것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주센터가 지역경제 발전에도 한 몫하고 있다. 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조용하던 어촌마을이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위판 실적이 저조해 활기를 잃었던 봉래면의 활어경매장도 최근 들어 경매가 되살아났다는 주민들의 즐거운 반응도 들리고 있다. 더구나 이번 준공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로도가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건 고흥이건 경제적 실익은 동반 상승함은 자명한 일이다. 고흥군은 망설이지 말고 부족한 교통여건, 숙박시설 등을 적극 개선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의 암스트롱은 달나라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큰 일을 해내야 한다. 그 시초가 대한민국의 고흥 땅에서 시작되고 있다. 고흥은 우주항공시대를 견인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고흥만의 우주항공산업단지 구축은 빠를수록 좋다. 과학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우주 항공 분야는 물론 정밀 기계 조립, 생명 과학 및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아울러 관광산업과의 연계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고흥군의 획기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고흥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본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