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주 조선대 이사장실에서 ‘민주적 정이사 쟁취 및 임시이사 저지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 대표들과 신임 이사진이 간담회를 갖고있다.
조선대 임시이사 파견저지를 위해 이사장실 점거농성을 벌였던 ‘민주적 정이사 쟁취 및 임시이사 저지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가 농성을 풀고, 학사행정에 협조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지난 12일 조선대 이사장실에서 류수택 이사장 비롯해 임시이사들과 첫 간담회를 갖고 농성해지와 신속한 정이사 체제 전환에 최종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의 ‘학교법인 조선대 정상화 및 전 경영진 복귀저지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해 교수와 학생, 직원, 법인 산하 구성원, 동문 등을 망라해 지난달 4일 출범한 범대위는 그동안 정이사 쟁취와 임시이사 저지를 줄곳 주장해왔다.
그러나 범대위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조선대 현 집행부가 지난달 21일 독자적으로 임시이사 수용의사를 밝히자, 범대위도 한발 물러나 ▲구 경영진(박철웅일가) 철저한 배제 ▲설립정신 구현 ▲1.8항쟁 정신 계승 ▲미래지향적 가치충족 등 학교 정상화 4대 원칙 수용을 임시이사회에 요구해왔다.
범대위는 간담회에서 “4대 원칙 중에는 이사회 권한을 넘어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결정해야 할 문제가 포함돼 있다”는 임시이사진의 답변을 받았지만, 임시이사 개개인이 큰 틀에서 이를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농성을 풀기로 결정했다.
조선대 이사회는 간담회 이후 이사정실에서 첫 이사회를 열고 장애인재활병원 수탁기관 협약건 등 20여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조선대는 지난 1988년 118일간 이어진 교내 민주화 투쟁으로 박철웅 전 총장 일가를 물러난 뒤 지난해 6월말까지 임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 4월 조선대 구성원들의 반대 속에 교과부와 사분위가 또다시 임시이사 재파견 결정을 내리자 범대위를 구성해 임시이사 반대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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