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의 농업 보조금에 대한 시각 등 농업관에 대한 공방이 펼쳐졌다.
전남도의회 고송자 의원(민노·비례)은 15일 박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 보충질의과정에서 “(박 지사의 답변이) 이명박 대통령의 농업관을 듣는 듯 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고 의원은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한국농민은 보조금 때문에 발전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농어업선진화위원회를 구성해 농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면서 박 지사를 겨냥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고 의원이 지난 12일 도정질문에서 신안군의 ‘벼 경영안정대책비’ 집행사례를 지적하면서 농가에 직불금으로 지원하는 원칙을 다시 세우라고 주문한데 대해 박 지사가 벼 자동화육묘장이나 저온저장고 등 경쟁력 제고사업 위주로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한데 따른 것.
고 의원은 이날 추가질문에서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신안과 같이 전액 경쟁력 사업으로 써버린다면 애초에 벼경영안정자금을 만든 취지가 완전히 상실된 것”이라면서 직불금 지급에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 박 지사를 질타했다.
이에대해 박 지사는 “농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선진화하기 위해선 이 대통령이 주장한 것이지만 옳은 것은 옳은 것이다”면서 “뉴질랜드나 네델란드도 보조금없이 세계적인 농업국이 되지 않았느냐”면서 자신의 농업 보조금 시각을 드러냈다.
박 지사는 이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지만 저장시설, 가공공장, 기업화 등 농업 기반을 닦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보조금 포션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의원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 의원과 박 지사의 공방속에 박 지사의 보조금 시각 등 농업관이 드러나 이 대통령의 농업 선진화방안과 맞물려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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