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하트모양(♡)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강진군 군동면 특산품 딸기에 ‘러브베리(Love Very)’라는 사랑스러운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러브베리’를 생산하는 새바람하트딸기유통영농조합(이하 새바람조합)은 브랜드 네이밍과 함께 재배방법을 특허 출원해 유사한 상품생산에 대한 법적인 보호도 받게 됐다.
16일 새바람하트딸기유통영농조합법인(이하 새바람조합)에 따르면 최근 하트딸기의 상품명을 ‘사랑의 딸기’라는 의미의 ‘러브베리’로 결정했다.
새바람조합은 딸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올해 12월부터 ‘러브베리’라는 상품명이 인쇄된 박스포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조합원들은 ‘하트딸기’라는 상품명을 계속해서 사용하려 했으나, 특허법률사무소에 문의결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하트(Heart)’라는 단어는 상품명으로 등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결정했다.
상품명 선정과 함께 ‘러브베리’를 재배하는 과정도 특허 및 실용실안을 등록해 유사한 형태의 상품생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딸기재배농가 5세대가 모여 만든 새바람조합은 군동면 라천리에 6천600㎡(약 2천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세우고, 올해 2월부터 하트모양의 캡(Cap)을 씌워 재배에 성공한 하트딸기를 1천박스(박스당 2kg) 가량 생산해 전량 백화점에 납품했다.
첫 출하된 하트딸기는 일반 딸기에 비해 5~6배 이상 비쌌지만, 사랑스러운 겉모습에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을 맞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이 됐다.
그러나 하트딸기는 캡 속에서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려운 환경과 천적을 이용한 병충해 방제 때문에 생산성공률이 50%대에 머물러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새바람조합은 ‘러브베리’에 머물지 않고, ‘나비’ 모양의 딸기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최영준 새바람조합 대표는 “모양은 물론 맛에서도 월등한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며 “‘러브베리’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지었으니 지난해 매출의 10배를 목표로 제과업계 등 다양한 판매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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