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설을 사흘 앞둔 지난 14일 광주 남구 사회복지민원실을 방문한 40대 중년 남성이 동전과 지폐가 가득찬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두고 사라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청에 따르면 이 독지가는 ‘자신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며, 가족들이 5년 동안 모은 저금통이니 좋은 일에 써 달라는 말을 남긴 뒤 서둘러 사회복지민원실을 빠져 나갔다’고 한다.
한자로 복(福)자가 선명히 새겨진 돼지저금통을 접수한 남구는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독지가의 나눔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당분간 이 저금통을 구청 내에 전시하고, 조만간 개봉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키로 했다.
남구청은 이런 일을 계기로 각 부서와 구내식당에 돼지저금통을 비치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동전과 지폐를 모아 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남구는 지난 12일부터 명절이 더욱 외로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효사랑 넘치는 설날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13일에 (주)성천건설이 백미 30포(10kg)를 보내왔고, 15일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며 화환을 대신해 쌀을 받은 (주)혜주주택건설이 백미 100포(20kg)를 보내와 저소득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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