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공·판매되는 쇠고기의 원산지, 등급, 사육자 등을 알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시행된 22일 광주 광산구 모 대형할인점을 찾은 소비자들은 한우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쇠고기는 1등급이고 전남 구례 농가에서 사육된 뒤 나주 모 도축장에서 도축됐네요. 한우라는 것을 더 믿을 수 있네요”
22일 오후 광주 광산구 모 대형할인점 내 식육코너.
국내에서 가공 판매되는 쇠고기의 원산지, 등급, 사육자 등을 알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이날부터 첫 시행되자 소비자들은 한우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식육코너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포장육(부분육)은 1~2등급이고 5군데 도축장(업체)에서 구입된 것으로 구례 등 전남지역 농가에서 사육했던 한우라는 것을 소비자들은 개체식별번호 저울이나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각 대형마트·식육점 등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는 12자리 숫자로 구성된 등록 번호인 개체식별번호를 이날부터 부착해야 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산 쇠고기 개체식별번호만 입력하면 소의 사육자·종류·원산지·출생일·등급·도축장 등을 상세히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육되는 소도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를 때까지 개체식별번호(귀표)를 달고 있어야 한다.
광주·전남지역 11개 도축장에서 이날 200여마리의 소를 도축했으나 소 한 마리가 개체식별번호가 없어 도축을 하지 못하고 사육농가로 되돌려 보내졌다고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설명했다.
앞으로는 도축장에서 개체식별번호가 없는 소를 도축할 경우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육우 40만두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축협·한우협회를 통해 개체식별번호를 부여받았고 송아지도 한달이내에 신고를 해야 한다.
아직 개체식별번호를 부여받지 못한 소는 축협 등을 통해 개체식별번호를 받아야만 도축·가공이 가능해진다는 결론이다.
이처럼 소의 사육·도축·가공·판매과정이 모두 확인되면서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고 한우사육농가도 제도 시행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영세식육점에서는 100여만원에 달하는 개체식별번호 저울을 구입하지 못해 손으로 12자리 숫자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 김남배 지부장은 “한우농가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이 제도를 앞서 시행했고 대대적인 홍보했고 작은 불편이 있더라도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한우를 더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도·계몽을 거친 뒤 9월1일부터 식육판매업자가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표시할 경우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등을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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