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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F1대회 내우외환 비상 |
2009년06월23일(Tue) |
‘페라리’ 등 8개 팀, 2010년 대회 불참 선언
KAVO 참여 일부업체 경주장 기부채납 반대 |
내년 10월 전남 영암에서 개최될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대회가 국내외적으로 암초를 만나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도와 모터스포츠업계 등에 따르면 ‘F1 레이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페라리’팀 등 8개 팀이 2010년 대회 불참을 선언한데다, F1대회 운영법인 KAVO(코리아오토밸리오퍼레이션)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업체가 경주장 기부채납을 반대하고 나서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8개 F1팀으로 구성된 F1팀협회(FOTA)는 최근 영국에서 성명을 통해 국제자동차연맹(FIA)의 독단적인 대회운영에 반발해 해 내년부터 F1 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시리즈를 만들어 독자운영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내년 F1은 13개 팀이 참여해 1993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페라리를 비롯해 르노, 맥라렌, BMW, 도요타, 브라운GP, 레드불, 토로로소 등 명문 대형팀들이 불참을 선언해 흥행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FOTA 소속 팀들이 빠지면 인기가 크게 떨어져 광고와 중계권료, 입장료 수입 등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내년 코리아 그랑프리 역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것.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달 이탈리아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사장은 FIA가 새로운 경기규정을 적용할 경우 F1레이스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FIA측이 수정한 새로운 경기규정은 드라이버 임금과 엔진,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6천달러이상의 지출을 제한하는 것으로, 이를 위반하면 제재를 가해진다는 내용이다.
FIA측은 저예산 신생팀들도 F1대회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팀의 예산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인 반면 FOTA측은 최고의 기술개발이라는 F1의 정신에 위배되고 인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60년 역사의 F1대회의 브랜드가치와 신생 시리즈출범에 따른 리스크, 갈등의 명분, 법률적 문제, 과거의 사례 등을 감안할때 FOTA가 실제로 F1을 떠나 독자레이스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문제는 F1팀들과 FIA간 협상에 의해 타결돼야 할 문제이나 갈등양상이 과거와는 다른 측면이 있어 어떠한 방식으로 F1의 내부문제가 해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상업적 권리를 가진 FOM의 버니 회장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KAVO의 17%지분을 갖고 있는 엠브리짓홀딩스(MBH) 장홍호 대표이사는 “전남도가 KAVO이사회 사전동의없이 F1경주장 기부채납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내년 F1대회 개최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전남도의 F1경주장 기부채납 선언으로 민간기업인 MBH에게는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MBH는 F1대회를 유치하고 102억원을 출자한 상태인데 경주장 기부채납 문제로 투자자 물색이 어려워 결국 2010년 대회 이후 1년내에 우리회사 지분에 대해 K기업이 보증선 337억원을 해소하지 못할 처지에 놓여 모든 주식을 그 기업에 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PF협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MBH가 주주간 협약내용의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PF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장 대표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KAVO이사진의 일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PF협약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0월 개최될 예정인 전남 영암 F1경주장은 2007년 7월 착공해 토목 기반 공사를 진행해왔고 올 4월 건축 공사에 돌입했으며 6월 현재 토목공정 57%, 전체공정 40%를 나타내고 있다.[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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