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원자력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은 모두 선진 강대국에 속하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일찍부터 원자력이 갖는 양면성과 위험과 혜택을 정확히 판단하여 원자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국가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원자력개발계획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은 인류역사상 최초의 원자력의 탄생이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의 손에 금도끼가 쥐어지지 않도록 과학자들의 건의를 100% 받아들여 국가안보의 비밀프로젝트로 수행된 것은 너무나 유명한 역사적인 사실이다.
전 세계에서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해 전 국력을 결집하여 과학적으로 가능한 방법이라는 방법은 다 시도하였으며 당시 20억불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맨하탄프로젝트의 책임자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어 부처를 초월한 지원을 보장해주고 있었다. 우라늄농축과정에 필요한 코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은을 재무성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당시 구리는 군수물자로 사용되어 품귀상태이기 때문에 책임자인 그로보스장군은 재무성에 예비통화로 보관되어있던 은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지만 국가안보를 위한 프로젝트수행에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아무말없이 승낙해 주었다고 한다.
당시 재무성고위관리는 이 계획의 내용도 잘 알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국가가 필요하고 국가안보를 위하는 일이라면 부처의 이해나 위상을 초월하여 이를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국가정책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맨하탄프로잭트와 같은 대규모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은 원자력에 관한 정책을 국가정책의지를 발휘하여 지난 60여년 동안 최소한 수십만에 이르는 우수한 과학기술자들과 수천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예산을 투입하여 오늘날 명실공이 세계 원자력계를 이끌어가는 선두자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이지만 미래에너지문제해결을 위해 드골대통령이 강력한 원자력정책을 추진하여 오늘날 세계원전 3대선진국으로 발전하여 잉여전력을 인근 국가에까지 수출하고 있다.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당시 전격적으로 침공하는 독일군에 항복당하고 만 나라로서 항상 미국과 영국의 틈바구니에서 독일군과 싸운 약소국가민족의 한이 반드시 강국이 되고 말겠다는 강한 집념으로 승화되어 드골대통령으로 하여금 원자력강국을 만드는 힘이 솟구치게 하였다.
프랑스는 국가안보를 위해 군사적목적외 평화적목적 모두 세계정상에 오른 국가가 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제2차대전 중 세계유일의 직접 핵무기피해국인 일본은 오히려 원자력개발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였다.
일본이 오늘날 원전세계 3대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나까소네 전 수상의 평생을 통한 강력한 원자력기술개발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원자폭탄의 세계 유일한 피해당사국이기 때문에 원자력의 위력을 피부로 느끼고 그 힘을 국력으로 만들려는 강한 의지가 온 국민의 뼈 속에 사무친 한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도 에너지자원이 없어 매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21세기를 대비하는 것은 당연히 원자력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는 석유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부존자원이 부족한나라이다.
그러나 다행히 우수한 두뇌자원을 자랑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가장 자원의존도가 낮고 기술의존도가 높은 원자력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의 실상을 모르고 막연하게 원자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대다수국민들은 이제 원자력은 국가발전을 위해 유익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하여 미래를 열어갈 에너지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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