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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절반 “우리 회사 미래유망사업 아니다” |
2007년02월20일(Tue) |
중소기업 두드러져…건설·제조업 부정적 시각 높아
대한상의 조사결과, 정보통신·운수서비스업은 낙관 |
국내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자사 업종에 대해 ‘유망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등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보는 미래유망산업 전망과 육성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업종이 미래유망산업’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응답기업의 44.4%로, ‘그렇지 않다’고 보는 기업(55.6%)보다 적었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하긴 하지만, 미래의 ‘먹거리 창출’ 활동의 주역이 아니라고 본다는 것.
이런 현상은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자신의 업종에 대해 유망업종(47.6%)과 비유망업종(52.4%)이란 답변이 어느 정도 맞섰으나, 중소기업에서는 유망업종이란 답(18.2%)이 비유망업종이라는 응답(81.8%)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미래에 대해 그만큼 불안해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3.0%)과 제조업(58.0%)이 서비스업(44.3%)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통신서비스업(75.0%)과 운수서비스업(73.9%)은 미래유망산업이라는 응답이 70%를 넘어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미래를 내다봤다.
‘미래유망산업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종 자체가 유망분야가 아니다(59.8%)’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고, ‘업종자체는 유망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미래유망산업으로 성장하긴 힘들다’는 답변도 21.0%에 달했고, 법제도, 인력 등 인프라 미흡(11.2%)도 적지 않는 비중을 차지했다.
자사의 업종과 상관없이 미래유망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29.7%)와 컴퓨터 및 IT 기기제조(18.0%) 등 IT 분야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같은 대외개방이 우리나라 미래유망산업 육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88.3%로, 부정적인 답변(11.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의 관계자는 “그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주력 수출산업이 최근 글로벌화 진전과 중국의 급부상 등으로 서서히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센티브 확대, 규제완화 등 기업의 자발적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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