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10인 대책위원회’ 간사인 박광태 광주시장(오른쪽 두번째)과 민주당 조영택 의원(오른쪽)이 29일 낮 광주 한 음식점에서 시민단체 대표들로부터 별관문제 합의안을 전달받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결을 위한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였던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의 도청별관 관련 광고가 중단된다.
추진단은 29일 “옛 전남도청에 건립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는 TV광고방송 및 지역신문 광고를 5월단체 요청에 따라 일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광주시의회 주관 토론회에서 5.18유족회와 5.18부상자회 등이 농성을 해제하면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한데 따른 것으로, 최근 5월단체는 농성을 해제했다.
추진단은 “지난 2월 중순부터 4개월 넘게 도청별관을 둘러싼 검은 천과 현수막이 문화전당 건립과 관련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광고 중단과 동시에 자진 철거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된 ‘10인 대책위원회’ 간사인 박광태 광주시장과 민주당 조영택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6일 마련한 합의안을 전달했다.
시민단체 합의안은 별관 1·2층을 뚫어 진입로를 만드는 ‘오월의 문’이 다수안으로, ‘3분의 1이상 보존’이 소수안으로 명기돼 있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10인대책위 간사단에 합의안을 존중해 정부 측과의 협상에서 다수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당초 예정돼 있던 방송 공개토론회와 여론조사 부분을 놓고 시민단체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반면, 10인대책위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절차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 10인대책위는 정부와의 협상에서 원만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민단체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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