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업체, ‘공정성 문제 있다’…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제출
시, 협상절차 전면중단…자체감사 실시
광주시가 추진중인 66억원대 광주천 교량경관 3차 개선사업 입찰과 관련, 일부 업체가 평가 시연과정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종합건설관리본부는 지난 4월11일 총사업비 66억8천500만원 규모의 ‘광주천 교량경관 개선사업(3차)’을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입찰공고한데 이어 지난달 11일 협상적격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평가를 실시했다.
설계·시공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광주천 횡단교량 7개소에 경관조형물을 설치하고 원지교-남광교 2km구간의 노후 가로등 200본을 교체하는 사업으로, 기술평가 80점·가격평가 20점 기준으로 제안서를 평가해 상위 6개 업체를 협상적격자로 선정했다.
낙찰업체 선정은 협상적격자 순위에 따라 제안서 내용 및 가격에 대해 협상을 벌인 뒤 협상성립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적격자 순위가 낙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그러나 협상적격자 2순위로 선정된 모 업체가 제안서 시연과정의 공정성에 하자가 있다며 평가 즉시 광주시청 감사관실에 ‘평가결과 이의신청’을 제출한데 이어 최근 광주지법에 ‘협상적격 대상자로서의 지위확인 및 절차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제안서 평가 동영상 시연과정에서 1순위 업체에게는 자체 노트북컴퓨터를 사용토록 한 반면, 타업체는 발주처 노트북을 사용, 컴퓨터 용량에 따라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1순위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 CD의 용량을 발주처 노트북컴퓨터가 감당하지 못해 자체컴퓨터를 사용토록 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광주시종합건설관리본부가 사업설명회 과정에서 조감도와 설명서, 작품설명 프리젠테이션 등이 수록된 CD만 제출토록 했을뿐 자체컴퓨터를 사용토록 사전 공지하지 않았으며 용량이 큰 노트북컴퓨터는 작품을 보다 선명하게 선보일수 있어 평가의 공정성이 깨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협상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입찰과정 전반에 대한 자체감사를 실시했다.
광주시종합건설관리본부측은 자체 노트북을 사용하는 정도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사전에 구두상으로 양해를 구한뒤 시연을 벌인만큼 공정성에 위배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업자와의 결탁 등 공정성이 깨질만한 개연성은 절대 없고 단순히 업무미숙 정도로 판단된다”며 “법원의 가처분신청 판결 결과에 따라 향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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