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운태 의원(광주 남구·사진)의 민주당 복당이 사실상 가시화 됐다.
2일 민주당 관계자와 측근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강운태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의결을 통과해 사실상 오는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보고와 승인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로서 지난달 3일 입당신청을 하고 지난달 23일 열린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서류미비로 보류됐던 강 의원의 입당에 대한 최종 매듭을 짓고 대변인을 통해 입당 사실을 발표하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강 의원의 입당문제는 지역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로 대두돼 왔으나 입당이 사실상 확정되면 강 의원은 무소속 의원으로 잃었던 입지를 되살리는데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구지역민의 민심을 한 곳으로 모아야하는 것은 물론 흩어져 있던 민주당원들의 세력을 결집시키는 등 내년도 지자체 선거를 염두에 둔 지지자들에 대한 포석도 풀어야할 과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강 의원의 입당을 결사반대해 왔던 현제 민주당 남구지역위원회 이윤정 위원장이 당헌에 명시된대로 현역 국회의원이 당연직으로 맡게 돼 있는 지역구위원장직을 순순이 양보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이윤정 위원장을 지지해 왔던 참모진들의 향배가 관심사다.
강 의원은 이들을 포용할 수 있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이들의 움직임에 심한 불쾌감을 가지고 있던 강 의원의 지지자들이 과연 이들을 원만히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강 의원의 복당으로 광주 지역 8개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적을 보유하게 됐으며 향후 광주시장 선거 경선에서 박광태 시장, 전갑길 청장 등과 복잡한 역학구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측은 “국가적으로 더 없이 어려운 시기를 맞아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 복당이 최종 결정되면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광주광산구 전갑길 청장과 이석형 함평군수, 김영환 전 의원 등의 입당 자격도 함께 심사해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 의원의 입당으로 민주당은 원내 의석수가 84석에서 85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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