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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기고]우리지역 의원이 누군지 모른다면 |
2009년07월05일(Sun) |
| 주성호<광주 동구 선거관리위원회> |
우리사회에 팽배한 ‘정치불신, 정치냉소주의’는 이젠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대표적 이미지로 굳어버린 듯 하다. 시민들 열이면 열 모두 정치인하면 ‘그놈이 그놈이고, 다 도둑놈이지’라며 입을 차기에 바쁘다. 너무 많이 들어 이젠 무덤덤하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시작된 이래 오랜 권위주의 정권으로 인한 후진적 정치모습에 의해 정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뿌리깊게 형성된 이후 민주주의가 꾸준히 발전하였음에도 여전히, 어쩌면 더 심각해진 정치불신과 냉소주의는 이제 문화·예술 등 우리사회 전반에 대한 상호간의 불신과 불화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나 심히 우려된다.
더 이상 정치로부터 시작된 불신이 우리사회 구석구석 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정치인들의 자질이 근원적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외에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및 무지도 정치인들의 자질저하에 큰 역할을 하고있지 않나 반문해 본다.
선관위에서 근무하다 보니 우리 국민들이 생각보다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이 누군지? 자치단체장 및 우리지역 의원이 누군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심지어 젊은 대학생들 조차도 우리지역 선거구가 어떻고 몇 명의 위원이 있는지 어떻게 선출되는지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즉 모르는 상태에서 비판을 하는 것이다. 정치에 대해 관심이 없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는 식의 의식이 팽배해 정치무지로 이어졌다. 이는 정치권에 대한 저차원적 비난 또한 구체적이지 못하고 막연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못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꼬집어 비판을 해야하고, 잘하는 것에 대한 칭찬도 구체적으로 할줄 알아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올바르고 건전한 비판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비판은 정치인에게도 주민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될 수가 없다. 오히려 역효과만 있지 않나 싶다.
우리 선관위에서는 몇 년전부터 이러한 잘못된 구 정치문화로부터 선진 정치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학연·지연·혈연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깨고 인물위주, 능력위주, 참된 정책위주의 올바른 대표자를 뽑자는 것이다.
적임자가 뽑히고 그가 내세운 정책들을 임기중 성실히 추진하여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어 신뢰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치에 뜻이 있는 분들이 평소 줄서기나 알리기가 아닌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꾸준히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하여 선거에 출마하고 정책으로 제시를 하고 정책으로 판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주민들도 평소에 우리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본 후 출마자들의 정책을 비교해 본 후, 누구의 정책이 더 구체적이고 실현성이 있는지를 따져 대표자로 뽑아야 한다.
그리고 임기중 제대로 정책을 추진했는지를 지켜본 후 차기선거에서 그에 대한 평가를 내려줘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인들이 공부를 하게 되고, 지역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정치의 수준이 높아지고, 정치인의 자질이 높아져 서로 신뢰하고 신뢰받는 정치문화가 뿌리내릴수 있을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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