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연료 매장량의 유한성과 배기가스(이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의 배출로 대기 중 탄소량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 등 지구 기상이변 현상의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안으로 정부는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전 국토를 자전거로 이용하는데 불편함 없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가적 홍보와 자전거의 이점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자전거 이용에 동참하려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타기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기도 하다.
자전거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수백만원대 자전거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런 고가의 자전거들은 60km에 가까운 시속과 많은 편의 장치들을 자랑한다. 하지만 성능이 향상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의 증가로 도로와 인도는 그만큼 사고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보급을 위해 홍보에만 급급했던 정부는 자전거 사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제도 확충과 자전거를 더 안전하게 타기 위한 교육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다 보행자와 사고가 났을 경우 자전거 운전자는 10대 중과실인 도로교통법상 인도침범으로 사고에 대한 형사처분을 면치 못한다.
또 인도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 신호위반을 하거나 횡단보도 등에서 보행자와 사고가 발생해도 자전거 운전자는 형사처분을 받아야 한다. 자전거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사고를 당한 보행자 등에 대한 보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점이 많은 자전거를 보급하자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자전거로 인한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가 진정한 교통수단으로 남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보행자와 구분된 자전거 전용 도로망 확충과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안전 교육, 자전거 종합 보험 신설 등의 문제점에 대한 제도적 장치들이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환경파괴 없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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