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복당한 광주 남구 강운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운태 의원(광주 남구)을 비롯해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이석형 전남 함평군수가 6일 민주당에 복당함에 따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의원 복당에 반대해 왔던 기존 광주 남구지역위원회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광역단체장 경선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 남구지역위원회는 이날 강 의원 복당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원칙’이 지켜지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국민과 당원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결정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수차례 입당과 탈당을 반복한 철새 정치행적에 대해 아무런 반성과 사과도 없는 인사를 무조건적으로 복당시키는 선례는 향후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데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회는 또 “당원과 국민에게 ‘기회주의 철새정치인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당 지도부의 약속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당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원칙과 절차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유권자에게 드렸던 약속을 지키게돼 기쁘다”며 “민주당 복당을 계기로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고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18대 총선과정에서 서로 경쟁했던 광주 남구 민주당 당원들과 하나가 돼 그동안의 사사로운 시비를 털어내고 모든 정당활동이 공정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존 남구 지역위원들을 보듬을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양측의 냉전기류는 향후 지방선거 공천과 지역위원회 운영과정 곳곳에서 노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이날 복당한 3명이 모두 자천타천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라는 점에서 향후 경선구도의 역학관계 변화를 점치는 시각들이 많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광태 현 시장과 박빙의 표차를 유지해 온 강 의원이 ‘다크호스’다.
당선가능성은 2선의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박 시장이 앞서지만, 선호도나 인지도는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조사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갑길 청장까지 가세할 경우 민주당 광주시당 경선구도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지사 경선구도도 이석형 군수의 복당으로 복잡한 구도가 불가피해졌다.
기초단체장 3선인 이 군수가 ‘배수의 진’을 치고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에 뛰어들 경우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주승용 의원(여수 을)이 동서 경쟁구도를 만든다면 이 군수가 경선변수의 핵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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