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와 광주시 만성질환사업단, 동신대 운동처방학과 김수근 교수팀이 당뇨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건강프로그램이 놀라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보건소는 “지난 4월초부터 6월말까지 3개월 동안 운영해온 ‘신나는 인생! 생생 건강교실!’에 참가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이 크게 떨어졌으며, 이에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개최된 종료식을 통해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사후 검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30%에 불과하던 당화혈색소 수치 정상자의 비율이 종료 후에는 70%까지 증가되었으며, 당화혈색소의 평균수치도 7.5%에서 6.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화혈색소가 9%~10%까지 높게 나타나던 환자들도 6~7%대로 감소해 당뇨병 치유에 있어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인 평균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로 7% 이하를 유지해야 정상이다.
또한 환자들의 체지방률은 평균적으로 11%가 감소한 반면, 근력·유연성 등 체력 관련 건강수치도 2%에서 최고 2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환자들의 건강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무엇보다도 참가자들이 당뇨병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며 “자발적인 모임이 결성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운동프로그램 지도를 맡은 동신대 운동처방과 이중철 교수는 “질환관리를 위해서 약물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운동도 약물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이번 맞춤형 프로그램처럼 환자들의 질환에 맞는 운동 종류와 강도·시간 등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체력측정·의학적 검사·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전 건강상태를 측정한 뒤, 운동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환자들에 맞는 운동(스트레칭·파워워킹·당뇨병 체조·탄력밴드를 이용한 근력운동 등)을 1시간씩 주 2회로 실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당뇨시식회 및 영양교육 등을 통한 식이요법도 병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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