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섬 야생동물 복원조성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이나 실현가능성, 관광자원 적합성 여부 판단 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 취임 이후 ‘섬 가꾸기사업’의 하나로 야생동물 복원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신안군 도초도 600여만평에 ‘토종 야생동물 방사 공원’과 신안군 안좌도 상사치도 26만여평에 ‘원숭이·낙타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용지보상비 1천500억원과 동물원 조성사업비 2천억원, 기반시설비 1천100억원 등 국비와 지방비, 민자유치 등 모두 4천6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그러나 전남도가 외부 용역업체에 의뢰해 입지여건과 추진 절차, 사례분석, 지역경제 파급효과, 재원조달 및 투자계획 등에 관한 ‘야생동물 복원 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기술용역’을 실시한 결과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용역 1차 보고서 결과 장소 선정의 적정성 여부나 환경·기후 등 여건조사가 누락돼 있는데다 실현가능성, 사회·경제적 타당성 검토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남 미래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서의 적합성 판단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전남도는 21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야생동물 복원조성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기술용역 1차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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