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2년 여 앞두고 있는 여수시가 관광 뷰포인트 찾기에 뒤늦은 열기를 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완공된 돌산공원에 여수 야경조망을 위한 포토 포인트를 전망대 형태로 8월께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여수시민과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해의 쪽빛 바다와 서해의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여수의 랜드 마크인 돌산대교와 장군도 수중섬을 감고 도는 푸른 바다, 고풍스런 국보 304호 진남관 야경, 여수 구항, 가막만 바다에 펼쳐진 노을 등 여수의 낮과 밤을 카메라 셔터로 담을 수 있는 명소를 꿈꾸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4억원을 들여 대표적 볼거리중 하나인 여수산단의 야경과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0㎡ 규모의 전망대가 보행데크 100m와 함께 설치됐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은 국도 17호선 변인 이곳을 지날 때 관광버스를 멈춰 동양최대의 화학공장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시는 또 이달 말께 예정된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고흥군 나로우주센터가 직선거리로 잘 보이는 사도와 상하화도 등 섬에 우주발사체 관람 포인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관광 뷰포인트 설치는 최근 들어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수십 년간 관광 도시를 지향해온 여수시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여수 곳곳이 관광 포인트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타 지자체가 서둘렀던 특성화 관광 포인트 찾기와 안내판 설치 등 편의시설을 외면한채 관광 활성화만 주장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돌산 공원의 경우 20여 년 전에 완공됐지만 여수의 10경중 하나인 서해 일몰과 아름다운 다도해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이를 안내하는 안내판 하나 없이 관광객을 맞아왔다.
이와 함께 중화학 단지의 야경이 유명했던 여수산단의 경우도 40여년만에 관광객 뷰포인트가 설치되면서 뒤늦었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관광업을 하고 있는 A씨(43)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고 있지만 오동도, 진남관, 돌산대교, 향일암 등을 제외하곤 관광도시의 면모를 보여줄 확실한 전망대, 안내판, 뷰포인트 등 노력이 인근 지방자치단체들에 비해 부족했다”며 “여수시민들은 다 아는 곳 일지라도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에 쌓여 있는 도시를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곳곳에 뷰포인트와 안내판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야경과 여수’를 메인 테마로 해 관광 상품화하고 특성화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한 여수산단 야경 뷰포인트와 함께 또 다른 명소를 만들어 관광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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