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양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대만시장에 진출한 이후 보름여만에 8억5천여만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거둬 올해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불균형 해소 및 가격 지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해남에서 진도소재 수출업체인 (주)서진유통이 대만 양파시장을 개척, 지난 13일 현재까지 1천440톤을 수출해 6억7천300만원 상당의 수출고를 올렸다.
여기에 신안 원예브랜드경영체인 (주)신안그린유통이 CJ프레시웨이와 수출계약을 통해 이달 말까지 400톤 1억8천600만원 상당을 수출하게 됐다.
이번에 대만시장에 추가로 수출되는 양파는 전남도가 육성하고 있는 원예브랜드 경영체인 ‘(주)신안그린유통’이 주축이 돼 국내에서 식음료품의 가공·판매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인 ‘CJ프레시웨이(주)’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일 부산항을 통해 첫 수출길에 올랐다.
해남 양파 수출에 이어 이번 신안 양파 수출 성사는 단순히 수출물량을 늘려나간다는 의미를 넘어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 있으면 신선농산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전남도가 (주)신안그린유통, 도내 유통업체인 (주)서진유통 등 수출 관련업체들과 관련기관 및 생산자 등이 참여해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 협의를 수시로 개최해 새로운 수출시장의 정보를 입수, 현지시장에 맞는 수출상품화에 주력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올해산 양파 재배 면적이 1만152ha로 지난해(8천165ha)보다 24%가 늘어나 수급불균형을 우려했으나 이번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수급조절 및 가격 지지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양파 수출을 계기로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산농가를 조직화·규모화해 양파 이외에 마늘, 배추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조성해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품목 개발 및 시장개척 노력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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