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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사업장 줄줄이 노사분규 ‘소용돌이’ |
2009년07월15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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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핵심쟁점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9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가 하면 금호타이어 노조 역시 노사갈등으로 감산 태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내 대기업 노조들이 투쟁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15일 “전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날 근무조부터 6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잔업, 특근도 거부키로 해 광주공장의 경우 쏘울과 봉고트럭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측은 주간연속 2교대제와 완전 월급제 전환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회사측과 줄기차게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국 집중교섭기간 만료일인 14일까지도 이렇다할 접점을 찾지 못하자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아차노조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연속파업을 이어왔으며, 올해도 파업을 강행함에 따라 ‘19년 연속 파업’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노조는 현행 ‘10시간+10시간’ 방식의 주야 맞교대를 ‘8+8’ 방식의 주간연속 2교대제로, 잔업과 특근을 근간으로 한 ‘시급제’를 ‘완전 월급제’로 전환해 줄 것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에 사측은 “10+10을 8+8로 전환하면 800여시간이 부족해 21만대(광주공장 7만대) 안팎의 물량을 덜 생산할 수 밖에 없다”며 ‘8+9’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혼류 생산과 잔업시간 추가 확보를 위해 휴일 근무 등을 주장하며 노조와 이견을 보여왔다.
임금 인상과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여온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일 12차 본교섭을 마지막으로 후속 협상을 전혀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지난 2일부터 8시간 근무에 전체 생산량의 70%까지만 생산하는 태업 투쟁을 한층 강화해 이날 오전 근무조부터 감산폭을 50%로 확대키로 결의했다.
노조측은 그동안 임금 7.48% 인상, 2008년 추가성과급 및 올 성과급 지급,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 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했고, 이에 사측은 임금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급 지급 불가,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 배치 등 7개항을 제시하며 맞섰다.
사측은 특히 이같은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주, 곡성공장의 규모를 70%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3.3%에 해당되는 706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측이 16일 본교섭을 요청해둔 상태지만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협상이 진전될 지는 미지수다.[봉헌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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