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 슈퍼(SSM)에서 지역상품이 2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YWCA는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 슈퍼 등 25곳에서 17개 품목의 지역상품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21.5%에 불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 상품 점유율은 대형마트 11.2%, 기업형 슈퍼 24.7%, 백화점 28.7%인 것으로 각각 드러났다.
조사는 지난 5월 27일부터 12일 동안 실시됐고 대형마트 13곳은 전체 17개 품목 2천91개 상품을, 백화점 3곳은 전체 17개 품목 292개 상품을, 기업형 슈퍼 9곳은 17개 품목 1천176개 상품을 확인했다.
대형마트에서 지역 상품 점유율은 쌀(32.3%), 오이(30.7%), 쇠고기(31.5%), 방울토마토(38.3%)등 4가지 품목이 30%를 상회, 평균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18.9%), 계란(13.2%), 두부(5.2%), 배추(17.4%) 등 총 9개 품목은 21%를 밑도는 점유율을 보임으로써 지역 상품이 외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 슈퍼에서는 지역 상품의 점유율이 쌀(64.3%), 양파(43.5%), 쇠고기(37.5%), 계란(33.6%), 배(55.6%), 방울토마토(32.3%) 등, 총 6개 품목이 30%를 크게 웃도는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배추(6.7%), 무(11.1%), 닭(10.7%), 두부(18.3%), 햄(6.9%), 고추장(19.8%), 사과(0.0%) 등 7개 품목이 21%를 밑도는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경우 품목별 취급 브랜드(제품)의 종류가 적은 관계로 지역 상품의 점유율이 매우 큰 편차를 보이는 실정이었다.
쌀, 양파, 계란 등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쇠고기, 돼지고기, 햄, 사과, 참외, 수박 등은 지역 상품이 전무하거나 10%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광주 YWCA는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 슈퍼에서 지역 상품 우선 입점, 지역상품 활성화 조례 제정, 매장 내 지역상품 1종류 판매 권유 등 각종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YWCA관계자는 “대형유통점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공존하기 위해 지역생산품에 대한 구매율을 늘리고 추가 개점을 억제해야 한다”며 “또 지역법인화 추진, 중소상인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영업시간 제한, 중소상인 살리기 기금마련, 각종 구매 및 용역발주에 지역 업체 선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하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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