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광주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내부공간을 넓게 사용할 목적으로 베란다까지 내부공간으로 활용하는 확장형 구조로 바뀌면서 직상층으로 연소차단 역할과 유일하게 대피공간으로 사용되던 베란다가 사라지면서 아파트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가 증가되고 있다.
더구나 창문틀이 가연재료로 바뀌고 차광을 위한 커텐과 책장 서랍장 등 가연물을 창가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아 상층으로 연소진행을 빠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인명구조를 위한 고가 사다리차가 진입하기 위한 소방통로마저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인명구조를 방해하고 있다. 고가사다리차는 최소 3미터 이상의 진입로와 가로세로 12미터 이상의 작업공간이 확보되어야만 인명구조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사다리를 펴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이상 소요된다.
그리고 에어매트는 화재장소의 직하 면에 건물과 가장 가깝게 설치 되어야 하지만 조경수와 주정차 등 장애물로 인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극히 드물고, 공간이 있다 하더라도 공기를 주입하는 시간 등이 5분에서 10분 이상 걸린다.
화재시 창문에 매달린 사람은 대부분 화재가 최성기에 인지한 사람이기 때문에 현관문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급하게 창문에 매달리게 되는데 건강한 성인도 5분 이상 메달려 있기가 어렵다. 따라서 가장 빠른 방법인 현관문을 개방해 구조하는 방법을 택하여 구조하지만 구조대가 도착 직전에 추락하여 생명을 잃은 경우가 발생한다.
같은 공간을 넓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안전을 무시하면서 편리성을 찾는 것은 너무나 후진적이며 위험천만한 일이다.
‘화재발생시 피난을 위한 아파트내부의 직 하층 또는 옆 세대로 피난이 가능하도록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개선과 소방통로 확보를 위한 의무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입주민도 자신의 잘못된 주정차로 인해 자기 가족이나 이웃에 피해가 증가 되지 않도록 안전의식을 갖고 자치활동을 통해 계몽하는 등 진입로 확보에 최선을 다해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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